민주진보 선거인 명부 신뢰성 '흔들려'…1차 투표 일정 미뤄져 22일 부터 투표 시작
서울 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 강민정 후보의 검증 요구에 따른 재조사 끝내
최종 선거인단, 951명 줄어든 2만 8516명 확정
서울교육감 단일화 선거인단에 정근식 후보 지지단체 집단 가입·선거법 위반 의혹
학교비정규직노조, 정근식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로 고발당해
21일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는 "1차 투표 일정을 5일 연기하고 다양한 검증 작업을 마감해 선거인단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중복 참여, 미입금자 확인, 세부 주소 미입력, 대리 입금 등 부정 참여자에 대한 전수조사는 강민정 후보의 최초 문제 제기로 실시됐다. (사진=강민정페이스북)
(뉴스9=이호철기자) 6·3 지방선거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가 '참여비 대납' 의심자 등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22일~ 23일 양일간 단일 후보 결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1차 투표를 실시한다. 추진위는 "대부분의 후보가 검증 결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21일 추진위는 "1차 투표 일정을 5일 연기하고 다양한 검증 작업을 마감해 선거인단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중복 참여, 미입금자 확인, 세부 주소 미입력 등 전수조사 과정을 거쳤으며 대리 입금 등 부정 참여자가 있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던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각 진영별로 각각 진통을 앓고 있다. 특히 민주진보 진영은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의혹까지 겹치며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현재 민주진보 진영에서는 강민정·강신만·김현철·이을재·정근식·한만중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정근식 현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도 정책 협약과 조직 기반을 앞세워 단일화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 15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가
지지선언을 했다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정근식 페이스북)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일 발송된 단체 문자 메시지다. 해당 문자에 정근식 후보 선출과 관련한 성과를 강조하며 지지를 유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 고발인의 주장이다.
특히 해당 메시지에 'Web 발신' 표시가 포함된 점을 두고 자동 동보통신을 이용한 대량 발송 가능성도 제기됐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나 예비후보자가 아닌 일반 단체의 자동 동보통신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제한한다.
문자 내용에 특정 후보 당선과 경제적 이익을 연계한 표현이 담긴 점도 쟁점이다. 고발인 측은 이를 투표 유도 행위로 보고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고발장 접수에 따라 문자 발송 경위와 자금 사용 여부 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선거인단 명부 중복 참여 의혹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단일화 추진위는 뒤늦게 전수조사를 통해 명부 재확인 작업에 나서는 등 수습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한시적 민간참여기구가 가지는 한계 속에서 최대한의 검증 작업을 진행했지만, 자발적 시민참여단 분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날 추진위가 발표한 시민참여단 선거인은 2만 8516명(청소년 1318명 포함)이다. 이는 검증 전에 추진위가 밝힌 2만 9467명보다 951명 줄었다.
추진위는 대리 입금 의심자나 주소 미입력자 등은 검증 과정에서 제외하면서 "그동안 난항이 있긴 했지만, 추진위의 검증 결과를 6명의 경선 후보 대부분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언론을 통해 현재까지 선거인단 확정과 1차 투표에 대한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거나, 밝히기로 결정한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시민참여단의 1차 투표를 거친 뒤, 과반수 득표자가 있으면 23일 오후 6시 개표 직후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 시민참여단 투표만 반영한다.
반면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27일과 28일 2차 투표가 진행된다. 2차 투표 때는 시민참여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70%와 30%씩 반영한다.
한편 곽노현·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우리 전임 교육감들은 치열한 경선 속에서 나타나는 긴장과 균열은 중간 과정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서울교육을 위한 공동의 헌신으로 승화될 것"이라면서 "치열한 경선이 결과적으론 함께 힘을 모아 선을 이루는 미덕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선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홍제남 후보 역시 예외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번 민주진보단일화 후보 경선에는 강민정 전 노무현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강신만 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지역사회특별위원, 김현철 전 조희연 2기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이을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 한만중 노무현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교육 분야) 등 6명이 참여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경선에 가려졌던 교육감 선거가 ‘선거인단 명부 중복 참여 의혹’ ,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정근식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로 고발’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단일화 추진위는 뒤늦게 전수조사를 통해 명부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교육감 단일화 모델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향후 수사 결과와 명부 검증 과정이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선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러닝메이트’ 제도까지 언급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호철 기자 josepharies7625@gmail.com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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