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 다른 반미성향 국가들에 대한 트럼프 압박도 거세질 전망

뉴스9

 

중남미에 다른 반미성향 국가들에 대한 트럼프 압박도 거세질 전망

 

석유 국유화·반미 독재로 오랜 갈등끝내 '무력 행동' 나선 미국

차베스-마드로 독재 정권자원민족주의와 반미주의로 저항

마드로의 중국,친 러시아 행보에 트럼프의 무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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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군이 3(한국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합중국에 체포된 뒤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사진=AFP BBNews2)

 

(뉴스9=이호철기자) 미국이 체포한 마드로 대통령은 반미주의를 비방한 전임 차베스 대통령을 이어받아 13년간 독재를 이어왔다. 미국은 독재와 인권 탄압을 문제삼아 강력한 제재를 가했지만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발판으로 강력히 저항해 왔다.

 

버스 운전사로 대통령까지 오른 니콜라스 마드로 대통령은 자원민족주의와 반미주의를 전면에 내세워왔다. 중남미를 뒷마당으로 여기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자원을 강탈해 왔다며 이에 맞서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에 반대하는 반정부 야당 인사들에 대해서는 고문과 불법 구금도 서치 않았고 선거조작을 통해 13년간 독재자로 군림해왔다.

 

미국과의 악연은 전임 우고 베스 대통령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자본과 기술로 개발해 미국으로 수출되던 석유 산업을 차베스가 하루 아침에 국유화시키며 미국을 위협했다. 이 기조를 이어받은 마두로 역시 미국의 턱밑에서 러시아 중국과 밀접한 괸계를 가졌다.

 

중국은 돈을 빌려주고 석유로 받는 자금줄 역할을 했고 러시아는 전투기 등 무기를 대주면서 안보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또 근처 중미 카리부의 국가들에게 싸게 석유를 공급하며 반미주의와 사회주의 모델을 수출하려고도 했다. 이런 마두로를 눈엣가시로 여겼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국제적 범죄자로 규정해 현상금까지 걸었고 제집권 뒤 직접 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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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두 정상이 2023913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사진=중국신화통신)

 

마두로는 2013년 차베스가 사망한 직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1.59%포인트 간발의 차이로 당선됐다.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 전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한다고 밝혔음에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한 것이다.

 

마두로 재임 동안 국제유가 하락세로 석유에 의존하던 경제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어, 살인적인 물가상승률과 함께 치안 붕괴로 국민들의 고통은 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1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해진 석유 금수 등 경제 제재는 어려움을 더했다. 2014년과 2017년에는 마두로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수백명이 숨지는 유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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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8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당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왼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외무장관(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2019년에는 야당 우세 국회가 후안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세우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를 지지하면서 두 대통령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한 마두로에 의해 2022년 과이도는 불명예 퇴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세번째로 6년간의 대통령직 임기를 시작했지만,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 확보를 목표로 삼은 트럼프 정부가 지난 3일 한밤중에 납치해 마약 밀매 등 혐의로 아내와 함께 미국 법정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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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5(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아내 실비아 플로레스와 함께 국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EPA)

 

마두로의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69)는 변호사로 차베스 전 대통령이 1992년 쿠데타에 실패했을 때 2년 만에 석방되도록 하는 법률 투쟁을 이끌었다. 2000년에는 국회의원으로 선출됐고, 2006년부터 남편의 뒤를 이어 여성으로는 최초로 5년간 국회의장직을 맡았다. 이후 법무장관으로 일하던 그는 마두로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수개월 뒤인 20137월에 마두로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90년대부터 연인 관계였다. 2017년 제헌의회 의원으로 선출됐다. 2015년엔 그의 조카가 마약 거래를 하다 체포돼 수감됐으나, 2022년 미국인 수감자와 교환으로 석방됐다.

 

이번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은 중국이라든지 자신의 뒷마당에 치고 들어오는 세력들에 대해서 경고라고 볼 수가 있다. 미국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 전략에서 서방(메리카대륙)에서 적대적 세력을 제거하겠다고 사실상 공언한 만큼 중남미에 다른 반미성향 국가들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호철 기자 josepharies7625@gmail.com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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