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최종 입찰 무산, “홈플러스 사태해결 정부가 나서야"
‘민간 자율적 해결 불가능’, 정부 개입 요구
홈플러스지부 지도부는 19일째 단식농성…
“국민 30만 명의 생존이 걸린 국가적 재난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
26일 서울회생법원의 홈플러스 최종 입찰 무산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서비스연맹 마트노조)
(뉴스9=이호철기자)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TF, 진보당 홈플러스 대책위원회, 사회민주당은 서울회생법원의 “홈플러스 공개매각 입찰 업체 없다"는 발표뒤 26일 오후 3시 4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 사태 해결과 정상화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TF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3시까지 아무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홈플러스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홈플러스가 하나의 기업 문제만으로 볼 수 없기에 당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MBK도 사재출현을 포함한 더 적극적이고 통큰 결단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홈플러스TF는 “당지도부에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당론을 마련하여 추진할 것을 요청드린다”며 “당장이라도 범정부TF를 구성하여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MBK에게도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통근 희생과 결단을 내릴 것을 경고했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버티고 있는데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공적 개입을 선언하고 대책을 직접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지역경제에 미칠 여파를 생각하면 한 마디로 국가적 민생비상사태”라며 “공적 구조조정, 공적 인수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오직 민생을 살리는 일에 모든 힘을 모으자”고 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장은 “최종입찰 무산이 민간 자율로는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 준 것이다”며 “정부가 방관한다면 더 깊은 수렁으로 떨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태를 해결할 힘을 가진 곳은 이제 정부뿐”이라며 조속한 정부 개입을 요구했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주협의회 회장은 “아무 대책없이 상품들이 있어야 할 공간은 텅텅 빈공간으로 방치되어 있고, 신선 식품이 있어야 할 냉장고에는 그릇이나 접시가 진열되어 있다”며 “입점 업체들은 누적된 손익 감소로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호소했다.
공대위는 정부가 결단해서 홈플러스를 살리고 30만명의 삶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안수용 지부장은 “이번주까지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물과 소금도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히며 “수십만명의 생존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즉각 홈플러스 사태해결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김병국 회장 또한 “건강하고 합리적인 공공적 M&A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주실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도부 3인(안수용 지부장, 손상희 수석부지부장, 최철한 사무국장)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과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11월 8일부터 단식농성을 19일째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12월 1일부터 물과 소금도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26일 “홈플러스 공개매각과 관련해 본입찰 마감 시점인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입찰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다”고 밝혔다.
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내달 29일까지 채무자 회사와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물론, 채권자협의회 및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적인 회생계획안 마련 또는 2차 M&A 절차(재입찰) 진행 여부를 포함하여 향후 어떻게 회생절차를 진행할 것인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청산가치 3.7조원은 농협이든 어디든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더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실제로 잘못 측정되었다. 대형마트 외에 다른 업종으로 사용할 수 없는 건물의 가격을 일반적인 상가 가격으로 책정하여 청산가치를 부풀린 것이다.
이는 조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 출신의 김광일 MBK 부회장이 홈플러스를 청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다. 부풀려진 청산가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결국 MBK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MBK는 아무 움직임이 없다. 검찰과 금융당국이 MBK의 불법적인 행위를 수사로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오늘의 사태는 이미 MBK 인수 당시부터 예견된 비극이었다.
약탈적 경영으로 회사를 벼랑 끝까지 몰아넣은 MBK, 그리고 상황이 악화되는 동안 “민간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한 모두가 책임을 져야한다. 홈플러스 매장 안은 이미 텅 비기 시작했고, 입점주와 협력업체는 연쇄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노동자들은 하루하루의 생계와 고용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는 이 절박한 현실을 견뎌내고 있다.
전국 매장에서 일하는 2만 명의 직영 노동자, 입점업주·협력·납품업체를 포함한 30만 명의 생존, 그리고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생활 필수재 공급망 전체가 무너지는 국가적 재난이다. 홈플러스 사태는 이미 하나의 기업을 넘어,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명백한 공적 사안이 되었다.
홈플러스의 청산은 단순한 한 기업의 실패가 아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TF 단장),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안도걸 의원, 김남근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주협의회 회장, 박석운 홈플러스 공대위 상임대표,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도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에서도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이호철 기자 josepharies7625@gmail.com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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