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홈플러스에 2천억 지원 결정…MBK 전액 연대보증
민병덕, “청와대와 정부에도 홈플러스 청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 결실”
홈플러스노조,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역할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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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2000억 긴급운영자금 결정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민병덕의원실)
(뉴스9=이호철기자) 16일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승인하고, MBK와 김병주 회장이 대출금 전액을 보증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노동자와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 30만 명이 당장의 파산 공포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 4개월, 숨 가쁘게 달려온 현장의 노동자·입점업체·협력업체와 함께 대책을 세워왔다.. 민주당을지로위원회와 사회민주당,진보당,홈플러스 노조는 서울회생법원과 금융감독원, 대검찰청을 찾아갔고, 메리츠와 MBK를 직접 만나 책임 있는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민병덕)도 청와대와 정부에도 홈플러스 청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 확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다만 아직 홈플러스가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다. 법원은 오는 7월 20일 기한에 맞춰 회생절차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MBK는 휴업 점포를 다시 열고, 상품 공급과 임금·납품대금 지급을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
아울러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열고 정상화의 첫걸음을 떼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힘이 필요하다. 이에 가까운 홈플러스 매장을 찾아 '홈플러스 살리기 캠페인'에도 동참해 홈플러스가 다시 일어서고, 상생과 책임을 다하는 좋은 인수자를 만나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함께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가장 약한 사람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되어, 30만 민생의 일터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천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지원받게 된 것은 대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와 김병주 엠비케이파트너스 회장이 대출금 전액에 대해 연대보증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채권자인 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메리츠화재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홈플러스 쪽에 2천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대출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홈플러스 임직원과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누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긴급 운영자금 2천억원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지난 15일 김병주 회장과 2천억원 대출 전액에 대해 직접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고 확정하고 이를 메리츠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양쪽에 자금 마련을 압박하고 오는 27일로 청문회를 예고한 점이 이번 극적 합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쪽은 “서울회생법원이 허가하고 긴급운영자금 실행에 필요한 절차,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 등이 마무리되면 자금이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3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법원의 회생절차 연장 결정 이후 협력업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7월 3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7월 13일 전 점포 휴점이 이어지면서 홈플러스는 청산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다.
이에 ‘홈플러스사태해결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홈플러스가 청산에 이르지 않게 된 것은 정말 다행한 일로, 현재 전 점포가 휴점된 상황이지만 다시 홈플러스는 영업하고 정상화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회생기한 연장 결정이지만 법원에서 요구한 2천억 원이 마련된만큼 법원은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대위는 정부와 여당이 나설 수 밖에 없도록 홈플러스 당사자들처럼 함께 해 준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과 시민사회의 역할도 크다. 1년 4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한결같이 투쟁을 응원하고 지지해준 연대가 없었다면 노동조합만으로 이 투쟁을 버텨낼 수 없었을 것이다. 홈플러스가 청산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와 함께 공대위는 “회생 절차가 연장되더라도 홈플러스 정상화의 길은 여전히 멀다. 현재 MBK가 제출한 청산형 회생계획안에 대해 전문가와 각계각층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정상화를 위해 제출될 회생계획안이 노동자, 입점업체에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이 되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영 실패와 무책임한 기업 운영으로 노동자와 중소상인,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MBK파트너스에 대한 철저한 책임 규명과 처벌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청문회를 통해 MBK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투기자본 규제 법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 정상화는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의 중소상인들과 지역경제, 국민 생활과도 직결된 사회적 문제이며 민생 문제라는 것이 이번 청산 위기 상황에서 수없이 확인되었다.
이에 홈플러스 노동조합도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호철 기자 josepharies7625@gmail.com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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