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로 막겠다던 폐기물 매립장, 결국 임기 중 최종 고시" 배신감 토로
소통 없는 일방적 행정 절차 지적… 사과 없는 재출마에 표심으로 책임 물을 것 선언
연천읍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연대회의 회원들이 연천군청에서의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연대회의 제공)
(뉴스9=선우태웅기자)연천군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연대회의(이하 반대연대회의)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덕현 연천군수의 선거 공약 파기를 규탄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대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덕현 후보는 고능리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를 ‘죽을 각오로 막겠다’고 군민 앞에 공언한 바 있다”며 “그러나 연천군은 지난 2025년 12월 16일 고능리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최종 고시하며 군민과의 약속을 처참히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행정 절차의 비민주성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지적했다. 반대연대회의 측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설명이나 진정성 있는 소통 없이 허가 절차가 일방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미 각종 폐기물 시설로 환경 훼손과 이미지 실추를 겪어온 연천군민들은 현재 깊은 허탈감과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매립장 저지 약속을 믿고 표를 던졌던 주민들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음을 강조하며 행정 수장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책임 회피와 재출마 문제다. 반대연대회의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행정 결정에 대해 명확한 사과나 설명도 없이 다시 군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이번 선거판에 나서고 있다”며 김 군수의 행보를 꼬집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선출직 공무원을 뽑는 자리가 아니라, 권력을 위임받은 자가 약속을 지켰는지 책임을 엄중히 판단하는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며 “연천군민들은 더 이상 말뿐인 거짓 공약에 속지 않고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해 무너진 행정 신뢰를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반대연대회의는 김 군수를 향해 고능리 산업폐기물매립장 허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약속을 가볍게 여긴 권력에 대해 표심으로 매서운 심판을 내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선우태웅 기자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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