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 순직 고(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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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화재 순직 고(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참석한 가운데 진행

고인에게 1계급 특진 추서.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추미애 지사 “위험한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소임을 다한 참다운 소방관”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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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부천체육관에서 부천 화재 순직 고(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이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이제 무거운 장비도, 긴장 속의 출동도 모두 내려놓으십시오.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사진=경기도)

 

(뉴스9=이호철기자)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이 19일 오전 9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들과 장의위원장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최용철 소방청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국회의원·도의원, 동료 소방관 등 2,7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희생을 추모했다.

 

이날 열린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에는 동료를 잃었다는 죄책감과 침통함이 가득했다. 헌화하던 김 소방위의 유족들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유족들의 헌화를 지켜보던 동료 소방관들도 함께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 소방위의 유가족을 비롯해 동료 소방관,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 내·외빈 3000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 소방위의 동료인 박준성 소방사는 이날 영결식에서 “(김진석 소방위) 당신은 오랜 시간 구급대원으로 생명을 지켜왔고 운전반원으로 동료들의 현장 활동을 뒷받침했으며, 진압대원으로 가장 먼저 화마 앞에 섰다. 맡은 업무가 달랐어도 그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한결같았다”며 “자신이 아는 것을 동료에게 알려주고 대단한 말로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필요한 것을 알려주면서 자기 일을 해내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신이 준비하던 내일을 이제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당신과 나눴던 시간이 여기서 멈췄다는 사실이 당신을 더욱 그립게 만든다”며 “나눠 받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고 했다.

 

장의위원장인 추미애 지사는 “오늘 우리는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한 분의 소중한 소방관을 떠나보내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하던 동료를 잃은 소방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석 소방위는 위험한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소임을 다한 참다운 소방관이었다. 심정지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로 수차례 하트세이버를 수상했으며, 지난 1월에는 부천시 원종동의 한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4층에 있던 주민들을 구조한 공로로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며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웃에게 다시 살아갈 희망을 전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소임을 다했던 그 모습은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과 헌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누군가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분이 정작 자신의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면서 “갑작스럽게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그 슬픔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 어떤 위로의 말씀으로도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의 깊은 슬픔과 김진석 소방위님의 이름을 가슴 속에 천근의 무게로 새기겠다. 그 무거운 마음을 결코 잊지 않고, 소방관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추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안전과 근무환경을 더욱 철저히 살피겠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겠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지사는 이날 영결식에서 소방대원의 현장 안전과 근무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소방관 한분 한분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근무 환경과 처우, 장비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 현장 안전과 근무 환경을 더욱 철저히 살피겠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겠다.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직시하고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지사는 영결사에서 “김진석 소방위의 장인어른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아닌가. 사람이 죽으면 모든 절차가 그렇게 빠르고 철저한데, 왜 살아있을 때 안전을 지키는 것에는 철저하지 못하나’라는 말을 했다”며 “그 말씀 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위험한 현장으로 달려간 소방관을 정작 우리는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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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 열린 ‘고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 참석해 영결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날 추 지사가 영결사에서 언급했듯이 김 소방위가 2015년부터 5차례에 걸쳐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해 하트세이버 인증 표창을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특히 김 소방위는 올해 초 부천 오정구 원종동의 화재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으로 2명의 인명을 구조하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준 부천소방서장은 울먹이며 “(김진석 소방위가) 남긴 숭고한 희생정신은 대한민국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아침 8시38분께 부천 오정구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소방위는 치료를 받던 중 이튿날 새벽 0시55분께 숨졌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를 포함해 사상자 8명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고인에게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했다. 고인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이호철 기자 josepharies7625@gmail.com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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