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피해 고객에 자발적 보상 적극적 검토하겠다"
박대준 쿠팡 대표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답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노출이 아니라 유출”로…
유출 항목도 빠짐없이 반영해 다시 통지 요구
사고직전·후로 쿠팡 전·현직 임원진이 쿠팡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버려…
박대준 쿠팡 대표가 3일 열린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피해 상황과 보상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뉴스9=이호철기자) 쿠팡은 고객 개인정보 3,370만 건이 유출된 피해 고객들에 대한 자발적 배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 질의에 출석해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어렵게 겨우 배상을 받는 행태를 그대로 유지하겠느냐, 자발적으로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의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합리적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피해자 전원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피해 범위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주소와 연락처 등 현재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정보 외 결제정보·신용카드 번호·계좌번호 유출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 아래에서 망 분리가 돼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침해 흔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까지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한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쿠팡이 고객들에게 개인 정보 유출 피해 내용을 부실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노출이 아니라 유출’로 표현을 바로 잡고 유출 항목도 빠짐없이 반영해 다시 통지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29일 개인 정보 대규모 유출 사고 발표 당일 쿠팡이 고객들에게 보낸 문자.(사진=뉴스9)
쿠팡측은 개인 정보가 일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튿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도 ‘유출’이라는 말은 없고 ‘무단 접근’이라고 나온다.
처벌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법적으로 유출에 대해서만 처벌 규정이 있다. 이것을 쿠팡은 알고 의도적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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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가 쿠팡의 부실 통지에 제동을 걸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에 ‘노출을 유출’로 수정해 다시 알리라고 요구했다.
또한 점검을 지속 부정확한 내용도 바로 잡으라고 지적했다.
당초 쿠팡은 유출된 정보 범위를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이라고만 했다. (30일 본지보도 참조) 여기에 누락된 내용도 추가해 공동 현관 비밀번호도 유출됐다고 제대로 알리라고 했다.
또 비밀번호 변경 권고 등 추가 피해 예방 요령도 안내하라고 했다.
이틀 동안 홈페이지에 개시하다 구석으로 옮긴 사과문도 충분히 공지하라고도 요구했다.
쿠팡이 유출 사실을 통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보 주체 2차피 방지를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여 안내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직전·후로 쿠팡 전현직 임원진이 쿠팡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버린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달 10일에는 최고 재무 책임자가 일주일 뒤 지난달 17일에는 전 부사장이 수십억 어치에 주식을 팔아치웠다.
쿠팡측이 사고인지 시점이라고 당국에 신고한 날보다 이르긴 하지만 내부자 의심거래 논란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측은 주로 특정 납세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사전 거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내부자 거래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쿠팡상대 법적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 단체들은 오는 9일까지 피해자들을 모아 집단 분쟁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고 이와 별개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고객은 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철 기자 josepharies7625@gmail.com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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