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지구 5곳 중 아직 완공 사례 없어”…환경·사업성 검증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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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은 환경파괴로 이어져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사진=금천구청 홈페이지)
(뉴스9=선우태웅기자)최근 금천구 시흥동 일대 시흥유통단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물류단지 중심 개발 방식의 실현 가능성과 환경적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흥유통단지는 과거 국토교통부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지구로 선정된 사업지 가운데 하나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시 시범지구로 거론됐던 사업들 가운데 현재까지 실질적인 완공 사례가 없는 만큼 사업 구조 자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시흥동 유통상가의 경우 조합 설립까지 약 10년이 소요됐으며 최근에서야 상가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개발 동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논의되는 사업 구조 역시 10여 년 전 검토된 사업성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최근 부동산 시장 환경과 금융 여건, 물류산업 변화 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환경 측면에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대형 화물차 이동과 상시 물류 운영이 수반되는 구조인 만큼 교통 혼잡, 소음, 미세먼지, 탄소배출 증가 등 생활환경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도 생물다양성 보전, 지형·물환경 보호, 교통량 증가에 따른 소음 저감 대책 등이 주요 검토 사항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운영 이후 환경기준 초과 시 추가 저감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도심 주택공급 확대와 준공업지역 재생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서울 도심 핵심 입지에 물류시설 중심 개발이 적절한지에 대한 정책적 논의 역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슷한 사례로 꼽히는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역시 사업 추진 이후 10년 가까이 인허가와 사업 구조, 환경 및 도시계획 이슈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최근에도 건축심의 재심의 결정과 공사 관련 법적 분쟁 등이 이어지며 사업 지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일반적인 주거·복합개발과 사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사업성뿐 아니라 환경성과 도시정책 방향, 주민 생활환경까지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도심 핵심 입지일수록 대규모 물류시설보다 충분한 녹지 확보와 주거 중심 개발이 탄소중립과 도시환경 측면에서 더 적절한 도시개발 방향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선우태웅 기자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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